기획한 내용을 개발(실행)로 옮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요구사항을 잘 작성하는 것입니다. 기획서는 다분히 추상적이고 모호할 수 있습니다. 방향성을 제안하기는 하지만 그 방향성만을 가지고 개발하기는 어렵습니다. 개발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행적이기 때문에 세세한 요소들에 있어서 '어떻게 개발할지'를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가령, 기획 단계에서는 'SNS로 로그인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개발함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물론,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에 서로 질문하면 되지요. 하지만 수 많은 세세한 것에 일일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같은 애자일 팀 내에 기획자와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있으면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잦은 모임과 회의는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문서에다가 세부적으로 남겨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개발하고자 하는 시스템이 크고 복잡한 경우는 모든 것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을 수도 없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로 다 소통할 수도 없습니다. 또 그렇게 말로 다 하려고 했다가는 분명 이쪽 말 다르고, 저쪽 말 다른 경우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문서작업은 가장 기본이면서 매우 필요한 것입니다. 그게 현업에서는 매우 인정받는 역량 중 하나입니다. 특히, 독서와 글쓰기보다는 동영상으로 지식습득이 편한 MZ세대들의 문서작업 역량이 낮아 회사들이 고민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글로 소통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은 매우 경쟁력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다음의 아마존 사례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우리 수업에서 실습하고자 하는 명세서는 단순한 글쓰기는 아닙니다. 글과 그림을 함께 사용하여 개발할 내용을 <기능>과 <화면>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1차 프로토타이핑(Lo-Fi)과 명세서 작성은 같이 진행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1차 프로토타입은 스케치 또는 Figma나 PPT로 진행할 wireframe 정도의 프로토타입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이 1차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사용자'와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명세서란 어떤 것일까요? 바로 누가 보고 따라하라도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설명된 명세서입니다. 그만큼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개발 과정에서 명세서가 잘못되었다면 수정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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